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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와인-Second Wine

2006. 10. 15. 댓글 개

세컨드 라벨 와인(second label wine)으로도 불리는 세컨드 와인이 등장한 것은 불과 1백여 년 전. 포도원들이 본격적으로 생산한 것도 1980년대다. 그해의 작황이 좋지 않아 그랑크뤼(Grand Cru:최고 품질의 와인을 일컫는 말) 와인을 만들기 어려운 경우 세컨드 와인을 만들었다.

또, 그랑크뤼 와인을 만들기에는 아직 어린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들기도 하는데 이는 와인의 품질을 유지시키기 위해서 포도나무 수령을 제한한 결과다. 부르고뉴와 함께 프랑스의 2대 와인 생산지인 보르도 지방에서는 수령이 30∼40년 된 포도나무에서만 고급 와인을 생산한다. 이보다 더 오래된 50년 이상의 나무들은 품질 관리를 위해서 뽑아내 버리고 그만큼 새 포도나무를 심어서 관리한다. 새 포도나무들은 3년 정도가 지나면 포도를 수확할 수 있는데, 세컨드 와인은 이렇게 3년에서 최고 10년 정도 된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 세컨와인과 2등급 와인은 다르다

가장 헷갈리기 쉬운 것이 세컨드 와인을 ‘2등급 와인’이라고 보는 것이다. 두 가지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먼저 ‘등급’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보르도 지방에서는 AOC(Appellation d’Origine Controlee:원산지 통제 명칭)와는 별도의 등급 기준을 가지고 있다. 각 샤토(Chateau:개별 포도원을 의미한다)에서 생산해내는 레드 와인에 1~5등급까지 등급을 부여하고 이를 ‘그랑크뤼 클라세(Grand Cru classe)’로 분류한다. 보르도 지방에서 생산되는 수천 가지 와인 중에서 이 그랑크뤼 클라세에 들어가는 와인은 61개밖에 없으며, 그 중에서도 1등급(Premiers Grand Cru)에 속하는 것은 샤토 라피트 로칠드(Chateau Lafite Rothschild, Pauillac)·샤토 마고(Chateau Margaux, Margaux)·샤토 무통 로실드(Chateau Mouton Rothschild, Pauillac Since 1973)·샤토 오브리옹(Chateau Haut-Brion, Pessac-Leognan)·샤토 라투르(Chateau Latour, Pauillac) 5개뿐이다. 이렇게 보르도 지방 와인에 등급이 매겨진 1855년 파리 세계 박람회 이후 지금까지도 여전히 이 등급 체계는 유효하다. 세컨드 와인은 이 그랑크뤼 클라세에 속하는 퍼스트 라벨 와인들의 ‘세컨드 라벨’이라는 의미다.



▣ 세컨와인의 특징

세컨드 와인의 가장 큰 특징은 가격에 있다. 그랑크뤼 와인들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비싼 반면 세컨드 와인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대부분 그랑크뤼 와인의 절반 이하 가격이다. 이것이 세컨드 와인의 첫 번째 인기 요소다. 물론, 가격만 싼 것은 아니다. 당연히 맛도 뛰어나다. 그랑크뤼의 맥을 잇는 만큼 묵직하고 농염한 맛을 가지고 있다. 단, 젊기 때문에 덜 다듬어져 있어서 균형감이나 독특한 미네랄은 부족한 편이다. 그렇다고 세컨드 와인이 반드시 그랑크뤼보다 항상 질이 떨어진다고는 할 수 없다. 이탈리아나 미국, 호주, 칠레 같은 ‘뉴월드 와인 지역’에서는 세컨드 와인이 없다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샤토 탈보(Ch. Talbot). 보르도 에서 특급 와인을 생산하는 포도원 중 가장 넓고 생산량이 많다. 평균 수령이 35년 된 포도나무로부터 만들며 오크통에서 18~24개월 숙성된다. 코네타블 탈보(Connetable Talbot)

코데스투르넬(Cos D’Estournel St. Estephe). 1등급 못지않은 품질을 자랑하는 ‘Super-Second’의 선두 주자로 1등급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와인이다. 레 파고드 드 코스(Les Pagodes de Cos)

샤토 린슈 바즈(Ch. Lynch Bages). 그랑크뤼 5등급이면서 2등급에 버금간다는 세간의 찬사를 받고 있다. 샤토 오 바즈 아베루(Ch. Haut-Bages Averous)



샤토 라피트 로실드(Ch. Lafite Rothschild). 과일 향과 타닌이 맛의 핵심을 형성하고 담배와 체리 향이 잘 조화된 와인. 카루아 드 라피트 (Carruades de Lafite)

샤토 레오빌 푸아페레(Ch. Leoville Poyferre St.Julien). 생쥘리앵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포도원이며 1983년을 정점으로 훌륭한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샤토 물랭 리슈 생쥘리앵 (Ch. Moulin Riche St.Julien)

샤토 칼롱 세귀르(Ch. Calon-Segur St.Estephe). 일본에서 발렌타인데이에 가장 사랑받는 와인으로 1980년대 꾸준히 좋은 수확을 기록했다. 샤토 마르키 드 칼롱(Ch. Marquis de Calon)


샤토 몽로즈(Ch. Montrose). 블랙베리, 아니스 씨앗, 미네랄의 멋진 향과 스파이시함이 특징이다. 깔끔한 타닌과 과일 맛의 여운을 자랑한다.라 뎀 드 몽로즈(La Dame de Montrose)

샤토 무통 로실드(Ch. Mouton Rothschild). 1855년에 4개로 정해진 1등급 보르도 와인에 단 한 번 추가된 와인이 바로 샤토 무통 로실드. 르 프티 무통 드 무통 로실드(Le Petit Mouton De Mouton Rothsch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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